연애고민 들어줄 사람?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고민을 하게 되었어.
어떤 생각이었을지 의도도 궁금하고 다른 사람들 조언도 필요하다 생각해. 그래서 글 올리게 되었고.. 글로 반말하는거 미안해 그래도 그냥 편하게 읽어주라.
내 친구들은 이제 그만해라 하는데 난 정말 맞나 싶거든.
만난 지는 정확히 5년 조금 안되었어.
남자친구 7연상 30대 중반 난 20대 후반
동거는 1년 조금 안되서 시작했고 크게 싸우는 일 없이 작게는 투닥투닥 하면서 지냄.
고향 동생 친한 오빠 몇 명 되지도 않지만 싫다 해서 사정 이야기하고 연락 끊음. < 너무 쿨하게 생존신고는 해라해서 그냥 생일이나 특정일만 연락함. 애초에 난 연락 잘 안 하는 애>
그냥 다정하고 그래서 좋았는데 처음엔 담배도 줄이고 끊겠다 하더니 이제는 방. 화장실 안 가리고 피는데 비 흡연자인 나에겐 그냥 너무 고통이고...
처음엔 깔끔하게 입고 데이트도 했는데...
이제는 살도 찌고.. 나가서 데이트하고 싶어도 옷도 신경 안 쓰고 머리도 며칠을 잔소리해야 미용실 다녀오고 손톱 발톱 안 깎고 나한테 해달라는데 초반엔 몇 번은 해주다가 이젠 나 안 해 하고 안 함.
솔직히 와꾸 보고 사귀는 건 아니라 내 남자친구가 외모적으로 쪽팔리다 생각 안 하는데.. 같이 나가는 장소에 뭐 묻은 옷, 내 루스한 티 기장 맞지도 않는 거 입고 만날 트레이닝 바지에 머리 더벅머리고 그런 거 싫어도 나중에 살 빼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우리 엄마 잠시 와계시는데 나랑 울 엄마랑 둘이 외출하고 장까지 보고 와서 빼먹은 거 하나 심부름 시켰는데..
그거 하나를 나랑 같이 가자고 10여 분을 옆에서 칭얼거리는데 맞나..?
집 앞에 3분? 5분? 횡단보도 1개 건너면 바로 마트인데 그걸 못 사다 주나? 허리가 아픈 상태에서 엄마 와서 참고 나갔다 온 건데 진짜 나 아픈데 너 혼자 다녀와 했는데 내가 아픈 게 뻥같이 느껴진 건가 싶음.
결국에 안 다녀오고 그래서 그거 하나 배달시킴.
<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한 번씩 통증이 심함. >
뭐 하나 해달라고 하면 싫은 티 내고 퇴근하고 내내 컴퓨터 게임만 하고 쉬는 날에도 게임만 하고 있으면서
쉬는 날에 1박 2일로 놀러 가자니까 본인 가족들 다 모아서 여행다녀오자고 너도 당해봐 이러는데..
그걸 꼭 엄마 앞에서 말해야했을까?
밥 먹을때 상차는거 같이 돕는거 그런거 외에는 뭐 하나 부탁한거 없는데 적어도 몇일 계시는 동안엔 싹싹하게 해주는게 남자들은 그렇게 어렵나..
뭔가 주절주절 떠들었는데
내가 궁금한건 저런 남친이 변할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있고
조언을 듣고싶어.
헤어지는게 답인가 싶기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