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와서 쓰는 제주도 농부의 넋두리


잠 안와서 쓰는 제주도 농부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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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에게 가장 힘든일은 뭔지 알암수과?

40도가 넘는 한여름의 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는일?

(열사병으로 일하다가 창고로 기어가서 누워있기도 했어요)

돌이서면 다시 빼꼼 인사하는 잡초들?(농사를 짓는건지 잡초를 키우는 건지)

귤 나무에 피해를 주는 병 충해?(돌아서면 왜 새로운 벌레들이 생기는걸까요?ㅠㅠ)

 

열과로 인해 다 떨어져버린 귤들을 보는것?(물론 마음이 찢어집니다.)

하나하나 묶어줘야하는 귤들?(아시나요? 보통의 만감류는 한알씩 매달아줘야해요....목도 팔도 너무 아픕니다)

등등등 농사를 지으면서 여러가지 힘든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열심히 농사지은 상품을 파는 일 입니다.

매년 상인분들의 갑질에 약자가 되는 농민들입니다.

계약 시점보다 가격이 오를때는 아무말이 없이 이득을 보면서 가져가는데 계약때보다 가격이 떨어지면 농민들을 애타게 합니다.

내년 농사를 위해서는 적당한 시기에 귤을 따야 전정, 비료 등 내년 농사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늦어진다면 나무도 힘들어하고 다음 해에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가격이 떨어지면 상인분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으로 내려줄 때 까지 수확을 못 하게 하는거죠.

매번 이런일들이 일어나니 이제는 수확기간을 정하는 등 계약시 여러 사항들을 같이 계약하고있죠.

근데 이유는 모르겠는데 항상 구두 계약을 해서 증거가 없죠^^;(부모님께 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하지만 매번 왜 도매상들을 믿으시는건지 상인분들이 일부러 종이 계약서를 작성해 주지 않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농민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귤 값을 늦게 주면서 힘들게 하거나, 귤값을 줄테니 얼마 이상을 깍아서 주겠다(통보), 상품과 파치를 같이 가져가기로 했는데 파치를 다시 가져오는등 한번도 마음을 졸이지 않고 팔아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년 판매를 할 때마다 전전긍긍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년부터 제가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사실 작년 3월 정도에 만들었는데 하루 방문수가 0 이였어서 올해 부터라고 할께요.

흙흙흙- 농민은 눈물도 흙으로 흘려요.......

호기롭게 내가 팔아보겠노라고 시작을 했지만 역시나 방문수는 1-3명이네요.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스토어 교육을 들어보기도 하고 이미 직거래로 판매하는 청창농 동기들에게도 물어보면서 준비했지만 역시나네요ㅜ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해탈 핸 마씸!!

혼자 밤마다 꿈을 꾸는데 주문이 폭주해서 밤새 포장하는 그런 꿈을꾸다가 깹니다. ^^;

꿈은 이루어 진다!!!


그냥 넋두리 한번 하고 갑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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