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냐 정신 없네요.

상견례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냐 정신 없네요.

십삼공팔이구
저희 친형이 결혼을 하는지라 주말에 상견례 다녀 왔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서 어머니만 계시다보니 형수쪽 식구분들 불편하실까봐 걱정이 많았고 처음에 몇 분은 정말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서로 얘기도 없고 자리가 불편 했네요.

 

형수님이 저보다 8살, 저희 형보다 11살 어리고 저는 주말에 처음 뵈었습니다ㄷㄷ

 

근대 그 와중에 저희 형이 언변이 훌륭해서 이런저런 얘기해보니 장인 어르신이 저랑 성격이 똑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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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CM 싼타페 더 스타일 15년 운행하고 계신데 저희 형이 차량 상태를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할 정도로 아예 휠에도 기스가 없고 문콕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래저래 형이 제 직업은 뭐라고 대신 소개하다가 자연 스럽게 차량 얘기가 나왔고 저랑 차량 얘기를 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인 어르신: 오...나랑 차량 운용을 똑같이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나: 차량 기스나고 여기저기 찍히게 탈거면 중고 구입해서 타지 신차 구입을 안하죠. 암 그렇고 말구요.

 

장인 어르신: 설마 청소나 평소에 일 하는것도 대충 쌔릴 거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는 주의???

 

나: 아니ㄷㄷ 그 부분까지 설마 저랑 똑같은 건가요?

 

장인 어르신: 아니ㄷㄷ 나도 마찬 가지임(그 외 생략)

 

뭐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서먹서먹한 분위기도 없어지고 다행히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형수님이 형보다 인물이 제가 훨씬 좋다고 하시면서 하...뭔가 목소리도 그렇고 긴 뒷머리에서 뭔가 낯이 익은 느낌이 든다고 하시네요.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을 느끼심)

 

그래서 회전 회오리이~ 한번 외쳐 드리니 아 맞다!!!하시더니 바로 아시더군요.

(유튜브로 민대풍을 접했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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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견례는 아니지만 그래도 첫인상이 중요한지라 간지나는 쓰리피스 수트 입고 갔는데 마지막 헤어지기 전에 인사하면서 형의 장모님이(뭐 정식 명칭은 사장 어른이라고 하네요)미남 총각 결혼식 때 보자고 하셨는데 차려입고 간 보람이 있네요.

 

하여튼 제 결혼은 아니지만 상견례는 잘 치루고 왔으며 어차피 저는 결혼 할 일이 없을거 같아서 제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상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래저래 직업 얘기도 나오다보니 저희 식구들은 저의 직업이 자랑 스럽다고 했지만 저는 형의 2세가 꼭 팬 굴리는 직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자동차 정비사로 살면서 입에 담지도 못 하는 무시를 많이 당해서 서럽기도 하지만 인식 자체를 수 많은 현직자분들이 인식 시킨것이기에 누구를 원망 할 수도 없습니다.

 

이래저래 업무 외에도 개인적으로 할 일이 많아서 골짝 도착해서 사부작 거리고 이제야 취침하러 갑니다.

 

오늘도 국게 뻘글러 답게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하고 모든 국게 회원분들 돌아오는 한 주도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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