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노인 상대로 사기 계약 강행한 대리점 도와주세요..
다른 커뮤니티에 올렸었는데 여기가 화력이 세다고 해서, 주제와 맞지 않더라도 글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 할아버지는 85세입니다.
혼자 지내시고, 스마트폰이나 계약 같은 건 잘 모르십니다.
그런데 며칠 전, “혜택 좋은 곳이 있다”는 지인의 말만 믿고 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 가셔서 인터넷과 TV를 새로 가입하고 오셨습니다.
처음엔 스스로 알아보셨다고 하셨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누군가 좋은 조건이라며 같이 가자고 해서 동행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약 내용을 보자마자 충격을 받았습니다.
TV, 인터넷 외에 CCTV, 와이파이 증폭기, TV 스피커까지
절대 필요 없는 장비들을 몽땅 묶어서 가입시켜 놓았고, 현금 사은품은 단 1원도 없었습니다.
계약서에는 "사은품 없음"이라고 수기로 써놓은 정황까지 있습니다.
기기 중 일부는 할부가 적용됐고, 정확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더 화가 나는 건 항의하러 대리점에 찾아갔을 때였습니다.
직원은 “정상 계약이고 불법 아닙니다. 알아서 하세요.”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습니다.
“안 되는 걸 되게 해줬으면 감사해야지”라는 말도 했습니다.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요.
설치 기사도 문제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이건 뭐냐”고 묻자 “어차피 안 쓰실 거니 그냥 두세요”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혼자 가신 걸 알고 ‘노인 상대면 괜찮다’는 식으로 밀어붙인 것 같습니다.
정말 이게 어떻게 정당한 계약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소비자원, LG유플러스 본사에 모두 민원을 넣은 상태입니다.
이건 단순한 오해나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고령자 대상 불완전판매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처럼 가족 중 어르신이 비슷한 피해를 당한 분 계시면
댓글로라도 경험 공유 부탁드립니다.
작은 사례라도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계속 “내가 뭘 잘못했냐”며 자책하시는 할아버지 보기가 너무 힘들고 마음이 찢어집니다.
이 글이 공론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