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결혼 13년차 아내의 외도로 이혼합니다.

형님들 안녕하십니까.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제게 생겼네요.
두자녀를 슬하에 두고있는 아빠입니다.
아내의 외도를 짐작은 했지만 직접 확인하고나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고 삶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네요.
바로 변호사 선임하고 소송준비중입니다.
너무 화가나는건 제가 회사일정상 집에 늦게들어오거나
출장일때, 그리고 교대근무자였던 배우자가 근무까지 조작하여
상간남과 외도를 계획적으로 즐겼다는 것입니다.
타인과 술자리라 속이고 어김없이 상간남과 밀애를 했던 증거까지싹 수집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서 입원중에 제가 상주하며 간호를 하던 날들도 어김없이 외도를하고, 제가 입원을 하면 아이들 재워놓고 외도를....
사귄기간은 1년 몇개월 남짓이라 생각했는데,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더라구요.
와이프 성격상 본인이 싫어하면 절대 그사람과 마주하지 않는 성격인데, 현재 상간남과 제 배우자는(이혼할거지만 아직 배우자)
같은 직장의 같은 부서, 지근거리 30cm이내에서 근무중입니다.
이 사실이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데, 그 둘은 제가 나서면 명예훼손으로 대응할거라 건드릴수도 없네요.
심지어 와이프가 저를 경찰에 접근금지명령까지 때렸습니다.ㅋㅋ
애들만 보여달라고 하루전에 말하던 법적배우자는
법률사무소 방문 후 태도가 180도 바뀌었네요.
진정 엄마가 맞나 싶습니다.
그간 음주가무로인해 생긴 배우자의 크고작은 일들을 모두 덮고 살았습니다. 감당하지 못할 건들도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하지만 애들이 어리니 지금까지 참아왔네요..
그런데 10년이 넘는 결혼생활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니
하루하루 매말라가던 저는 어른이니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아무런 죄가없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도 안쓰럽고 불쌍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잠을 못이루다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눈만 감으면 그 둘이 연애하는 모습 그걸 쫓아가는 제 모습이
꿈속에서 나와 식은땀을 흘리며 벌떡 깨어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둘은 같이 근무를 하겠지요.
오늘도 어김없이 저는 또 죽어가겠지요.
참 바람피우기 좋은 나라에요.
위자료가 몇천이 아니라 몇억이면 사람의 탈을 쓰고 저럴 수 있을까요? ㅎㅎ
지금껏 쉼없이 가족들을 위해 살아왔는데,
너무나도 허망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살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