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오늘...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오늘...

으랗찻차
안녕하세요. 보배형님들^^

 

신세 한탄 좀 하고 싶어서 글 하나 남겨봅니다.

 

잠도 안오고 ..

 

저는 경남 김해에 사는 보잘것 없는

두 자녀 아빠입니다.

 

코로나시국부터 잘 운영해오던 2개

 

버거프랜차이즈 매장이  ㅋㆍㄴ

 

타격을 입고, 각종 지원금,지원대출,2금융,3금융에

 

일수,사채 그리고 엄청난 추심...들...

 

직원임금체불에...

 

18년째 앓고 있는 당뇨로 인슐린,당뇨약을

 

작년부터 건강보험체납으로 처방도 못받고,

 

약없이 버티다 합병증이 오고 발바닥신경쪽

 

감각이 무뎌지고, 1년사이 체중이 15kg이상

 

빠지는 상황이네요...

 

매장하나는 이번달에 정리할예정이고,

 

하나는 임금체불로 정리도 못하고, 직원이

 

있는 수익을 다가져가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

 

저는 사업장이 있다보니 구직을 못하고 있고,

 

40대중반나이로 아르바이트자리도 없네요.

 

그래서 현재 몇달째 실직상태이고, 와이프는

 

얼마전부터 간간히 쿠팡알바를 하고 있지만...

 

계속 계속 힘든상황이 반복되었지만 이번달부터는

 

정말 잔고가 제로가 되었네요.

 

이번에 중학교 입학하는 큰딸 교복값 35만원을

 

그저께 겨우 내고 찾아와서  집에서 교복을 입고

 

기뻐하는 아이들을 뒤로한 채 와이프랑 저는

 

표정관리가 참 안되더라구요..

 

지푸라기라도 잡아볼 마음에 

 

지난주에 복지로라는 어플에 긴급생계지원을

 

신청했고 월요일에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오고

 

선생님두분이 방문을 하셨더라구요.

 

생전처음 받아보는 구호물품..

 

라면,아이들간식등...  

 

경제상황,건강상황 상담을 하고 다음날

 

동사무소를 방문해서 필요한 서류를 챙겨

 

드리고 상담을 더 하고 추가로 쌀과 부식거리

 

등을 감사하게도 챙겨주시네요.

 

시청에 접수를 하고 어제 연락이 왔네요.

 

사정은 딱하지만 사업장통장거래 내역상

 

매출거래가 있다보니 승인이 안난다네요...

 

안그래도 신청하기전 사업장이 아직 있다보니

 

카드대금입금과 직원이 다 빼가고 있는 상황들이

 

법적으로는 제 상황이 증명되기가 힘들까 걱정은

 

했었는데 막상 취소전화가 오니 눈물이 핑 

 

돌았네요.

 

제 폰은 발신정지가 돼서 며칠 신청업무를

 

막내폰,어머니폰으로 하다보니 현타도 오고...

 

집도 팔고 월세살이 3년째인데 이제 월세낼

 

형편도 어렵네요.

 

간간히 뉴스에 나오는 

 

남일같았던 ㅈㅅ... 그런 나쁜단어들이

 

요즘 제 머리속에 아주 조금씩 채워지고...

 

어렵다어렵다했지만 이제 기본적인 의식주가

 

안되는 상황이다보니 가장으로서 처자식들

 

얼굴보기가 힘드네요 ㅎㅎㅎ;;

 

요즘 제 꼴을  보자면  거의 은둔형 외톨이같아요

 

ㅎㅎㅎ;; 

 

아이들이 눈치챌까 신경도 쓰이고...

 

앞으로 아니 당장 오늘 그리고 내일  ..

 

어찌살아야 할 지 모르겠네요.

 

형님누님동생분들  어떻게하면 

 

저 살아갈수 있을까요...

 

일어나면 제 꼬라지,추심,기타 미납연락이 오니 

 

잠이 들기가 너무 싫고 무섭네요 ...

 

훌훌 털고 일어나고 싶은데 나라에도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시니 참...막막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틀간 아이들 간식과 부식..

 

그리고 제 상황을 진심으로 귀기울여주셨던

 

신경써주신 북부동행정복지센터 복지과

 

선생님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Comments
해적6712 02.19 10:37  
님 힘네세요
애들 생각해서라도 다시 한 번 마음 잡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눈물이 고이네요
저도 이번에 중학생 되는 딸 엊그제 교복 입혔습니다
자랑스러워야 되는 순간인데 마음 한켠에 걱정이 자리잡더군요..
살아가는거 다 비슷비슷하니 용기내고 한번 더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