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자살, 가정의 몰락,상간녀의 결혼 (법적조언 간절합니다..)
저는 어린아이 둘을 키우는 아이들 엄마 입니다.
여기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혹시라도 법쪽으로 조언을 해주실분이 계실지..
올려봅니다..
남편은 2년전 자살을 했습니다.
자살하기 전날,
저와 함께 빨래를 게키며
우리 이제 아이들앞에서는 이런말은 하지말자고
얘기하던 사람이
다음날 오전 10시쯤,
가게화장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네요.
형사분이 오전에 저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을 찾았고
남편은 새벽같이 가게에 출근했다 하니,
본인들이 가게에 와있는데 문이 잠겨있고 없는것같다 했습니다.
남편을 찾는 이유를 묻자
당사자가 아니면 말해줄수 없다기에
끊어보라하고 전화를 수십통을 했는데 받지않았어요.
무슨 사고를쳤나..?
갑자기 심장이 쿵쿵거리며 뭔가 불안해져서
가게로 갔고
형사 세분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남편의 차는 가게앞에 주차되어있었는데
이상하게 주차되어 있었고
(급하게 들어오다 만 형태에 바퀴는 꺾여져있는 상태)
차는 여기 있다하니 문을 열어줄수 있냐길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문을 열자 형사분들이 그냥 스윽 둘러보는게 아닌
마치 범인찾듯이 급하게 가게를 수색을 하다가
화장실문을 열었는데..
문틀 전체에는 물비누를 먹인 키친타올이 붙어있고
앞이안보일정도로 하얀연기가 잔뜩 뿜어져나왔어요.
그 연기속에는 남편이 누워있었고,
순간 5초정도 뇌정지가 오면서
"저게 뭐지..? 왜 저기 누워있지..? 이상황이 뭐지?"
멍하니 서있다가
"저게 뭐예요..?"하고 형사분께 물어보자
저를 황급히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돋으면서
"골든타임 놓치면 식물인간 되는거 아닌가?
살아있는거 아닌가? 빨리 심폐소생술이라도 해야되지않나?" 하는 생각이들어
살아있나 확인해봐야겠다 했더니
구급대 불렀으니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약 5분후 구급대가 도착했고
이미 사후강직상태라 제세동기 사용이 무의미 하다고
무슨 서류에 싸인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멘탈도 강하고
스스로 꽤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거 꿈 아니야?"
하며 제얼굴을 꼬집고 때려봤습니다..
사람이 죽었으니 어차피 알게 될거
왜 형사분들이 남편을 찾았는지,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형사분이 머뭇거렸고,
그때 형사과장이라는분이 오셔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10살 어린 여자와 2년 반동안 교제를 했는데
여자가 이별을 요구하자,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달리다가
오늘 새벽에 그여자에게 연락했으나
여자가 연락을 무시했고
남편이 그여자집에 찾아갔다.
새벽3시에 집 비번을 누르고 들어갔는데
여자는 외출중이었고
거기서 눈이 뒤집혀 집에있는 집기 몇개 때려부시고
키우던 고양이를 발로차서 죽인뒤,
가게에와서 정신차리니 돌이킬수없는짓을 했다는 생각에
이런 선택을 한것같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형사분들이
주거침입과 재물손괴죄로 남편을 찾았던거였습니다.
제가 여기서 충격받은것은,
"10살 어린 여자와 2년반을 바람피웠다고요?"
"고양이를 발로 차서 죽였다고요?"
저희집은 길에 유기되어
아픈 고양이들이 따라오면 그걸 내치지 못하고
병원데려가 치료하고 키우는 고양이가 5마리가 있고요..
유기견센터에서 데려온 대형견 2마리와
남편이 데려온 찻길에서 차에 치일뻔한 말티즈..
이렇게 키우고 있어요.
그만큼 남편도 동물에게 진심인 사람인데..
그런사람이 고양이를 발로차서 죽였다고요..?
아..내가..2년반동안 병신같이 속고 살았구나..
"어떡해.. 왜 이런선택했어..왜.."
이랬던 마음이 차갑게 식으면서
갑자기 아무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애들얼굴만 떠올랐습니다.
애들한테 뭐라고 얘기하지..
"너네 이제 아빠없어."
아빠가 없는 애들이 됐다고..?
애들한테 이제 아빠가 없다고..?
빈소가 차려지고
도대체 애둘딸린 유부남과 2년반을 사귄 여자가
누굴까?
핸드폰이 안면인식,지문인식이라 열리지도 않아서
남편지인들에게 부고연락도 돌리지 못하는 그상황이
어이가 없더군요..
그나마 남편친구 3-4명 전화번호를 제가 알고있어서
릴레이식으로 연락을 해줬고
그렇게 조문객들이 오게됩니다.
죽기전 근1년간은,
생활비가 자꾸 빵꾸가나고
죽기전 3개월간은 생활비를 받지못해
카드로 생활하며 돌려막고 있었습니다.
제통장엔 10,900원이 있었고
떡과 과일은 미리 현금결제 해줘야된다는말에
제가 돈이없어 머뭇거리자
남편친구가 내주었습니다.
내인생에 이런 비참한 날도 오네..
결혼전 한달에 7-800씩 벌며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던 나였지만
남편이 5건정도 사기를 당하면서
남편이 버는 돈 족족 써보지도 못한돈 갚는데로
다나갔습니다.
그래도 한번도 남편을 원망한적이 없었어요.
새벽에 조문객들 발길이 뜸해졌을때
가게에 가서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일기장과 유서가 나오더라구요.
일기장에는
"너는 내가 돈이 없어서 떠났겠지.
난 돈을 많이 벌것이다.
그럼너도 늘 내곁에 있겠지"
이런식의 일기가 적혀있었고
유서에는 저와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이 남겨져있었습니다.
그 유서를 보고
전 아무런 감정이 들지않아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그옆에 아이패드가 있었는데
아이폰의 문자는 싹다지웠지만
아이패드의 아이메세지에는
연동되어 남겨져있더라구요.
그 문자속에는 제가 2년연애하고
12년 결혼생활하면서 알던 남편이 아닌
모르는사람이 있었습니다.
죽기 한달전, 헤어짐을 요구하는 여자에게
매달리고, 내가너의 든든한 나무가 되어주겠다느니,
그러자 그여자는 콧방귀를 꼈고
그런문자가 수두룩했습니다.
이 여자가 누군지 알아내고
통장,네이버페이,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페이 등을 싹다 뒤져보니
그여자 생활하는데 필요한것들
건조기,가습기,식료품, 등등..
모든걸 지원해주고있었고
용돈부터시작해서
서로 사랑을 속삭이며 주고받은 카톡선물 등..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그 발로차서 죽였다는 고양이도 알고보니
저희 가게에서 키웠던 고양이 였습니다.
가게에들어와 나가질않아서
남편이 굉장히 애지중지 키웠던 고양이인데,
고양이 알러지 가있는 손님을 보고
다른데로 보내야겠다고 보낸곳이
그여자 집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 온 첫째는 펑펑 울었고
둘째는 죽음이 뭔지 모르는것 같았습니다.
첫째는 조문온 지인에게
"삼촌,아빠가 하늘나라갔다는데,전화를 안받아요"
라고 울며 얘기했고
나중에 남편 폰을 보니
첫째가 8통의 전화를 했더라구요.
그렇게 장례가 끝나고
저는 바로 변호사사무실을 찾아가
상간녀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아이들도,저도 정말 힘든나날을 보냈습니다.
제가 살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런 제 스스로에게 화들짝 놀란적도 있어요..
약 8개월의 소송을 끝으로
제가 승소했고
원래는 3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나오는건데
구상권을 청구할 상대가 사망했으니
그 금액의 50% 1500 과 연 12%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상간녀는
*유부남인지 몰랐다.
*그 부부는 원래 파탄난사이였다.
*만남의 주도권은 남자가 주도했고 나는 끌려다녔다
고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판결이나고 지금까지
상간녀는 사과는 커녕 위자료도 지급하지 않길래
재산명시신청을 하니
"재산이 없습니다"라고 제출했고
통장5개를 압류하니 카뱅에 7만원빼고는
통장에 돈도없었습니다.
채무불이행자 등록을 했는데
얼마전 법원에서 우편이 날아와서 보니..
개인회생신청을 했다는 것과
채무를 독촉하지말라는 우편이었습니다.
돈을 떠나 저와 아이들은 지옥같은 삶을 살았는데
이 상간녀손해배상 위자료도
결국 형사사건이 아닌 민사사건이라
개인회생 으로 면책이 되는걸까요..?
그러더니 며칠뒤 결혼을 하더라구요.
정확히 제 남편이 죽은지 1년8개월 만에요.
비공개로 닫아놨던 sns를 보니
제가 결혼식장 찾아와서 패악질부릴까봐
비공개로 해놨다가
결혼식 올리자마자 공개로 전환했는데
임신 5개월차더군요..
우리아기태명은 ㅇㅇ이고
너무 행복하다는 글들을 보고있자니
한없이 우울해지네요..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진짜 돈이 없나보다,
신용불량자로 살다보면 불편할텐데
언젠간 풀어달라고 연락이 오겠지.
하고 기다린건데,
알고보니 원래 신용불량자였고,
개인회생의 빚목록에 상간소 위자료까지 넣어서
면책을 받으려는 그 행동이 너무 괘씸합니다.
전 그냥 병신같이 가만히 이대로 사는게 맞는걸까요?
법적으로 할수있는게 없는걸까요..?
법무사나 변호시는 엄두도 못냅니다..
이런상황이 참 비참하네요.
개인회생이면 다 면책된다니..
누굴위한 법인지 눈물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