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글 남겨봅니다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글 남겨봅니다

남탓NONO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온갖 괴롭힘을 당하며 살아왔습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제 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무관심했고, 제가 울어도, 아파도, 도와달라고 손을 뻗어도

“너 때문에 머리 아프다”, “그깟 일 가지고 왜 난리냐”라며 냉정하게 등을 돌리셨습니다.

맞기도 했습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밥을 늦게 먹었다는 이유로… 그냥 존재한다는 이유로 주먹이 날아오곤 했습니다.

“차라리 널 낳지 말걸.”

“왜 태어나서 사람 피곤하게 만들어?”

“네가 죽어야 우리 집이 조용해진다.”

그 말들이 전 아직도 귀에 선명합니다.

너무 괴로워서, 혼자 끙끙 앓다가 자해도 해봤습니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여러 번 시도도 했습니다.

손목에 칼을 댔고, 목도 졸라봤고, 물에 들어가 끝내고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살아 있더군요.

사람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몸에 좋다며, 돈이 된다며, 저는 낯선 남자들에게 끌려갔습니다.

거부해도 소용없었습니다. 울며 싫다고 애원해도

“너도 좋아하잖아” 그런 말만 돌아왔습니다.

살려달라고, 제발 하지 말라고 매달려도

돌아오는 건 차가운 시선과 모욕뿐이었습니다.

그때 증거를 모으려고 녹음도 해보고, 사진도 남겨봤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들켰고,

그 후로는 더 지옥 같아졌습니다.

부모님은 오히려 저를 탓했습니다.

“니 몸에 좋은 건데 왜 그래?”

“너 같은 애는 그렇게라도 살아야 해.”

경찰에 신고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정신이 좀 이상한 아이라 그래요.”

“가끔 저래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 경찰이 돌아간 뒤엔,

“우릴 범죄자로 만들고 싶었어?”

“네가 이러면 우리가 나쁜 사람 같잖아.”

그 말과 함께 뺨이 날아오고, 발길질이 시작됐습니다.

그 후로는 말조차 꺼낼 수 없었습니다.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고

제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만 자꾸 듭니다.

차라리 제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무도 힘들지 않았을 텐데.

제가 사라져도, 슬퍼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그동안, 단 한 번만이라도 진심으로 사랑받고 싶었던

그 마음조차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더는 살아갈 용기가 안납니다. 그렇다고 죽기엔 또 무섭습니다. 쓸 곳이 여기밖에 없어 써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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